SCFI(컨테이너 선박 화물 운임)는 더 오를것 같다 - 항만노동자 파업(strike)과 파나마 강수량
안녕하세요? 요즘 날이 참 덥습니다.
푹푹 찌는 핫한 날씨만큼 핫한 SCFI입니다.
'SCFI는 또 올랐다' 시리즈를 기재한 저로서는 글 포스팅 후 약 6개월간 그 오름세가 지속되어 뿌듯(?)합니다. 제가 예측한 것이 어느정도 들어 맞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900선부터 현재 3400선까지, 약 300% 상승한 SCFI는 여기서 멈출 것 같지 않습니다. 바로 해운업계가 미 항만노동자 파업이라는 크고 거센 파도와 마주쳤기 때문입니다. 아래 기사를 한번 봅시다.
Supply chain dive지에 따르면, 항만 노동자 연합(노동 조합)은 항만의 과도한 자동화는 계약에 반한다며 USMX(선사와 터미널 측)와의 협상을 결렬했다고 합니다. 즉, 자신들의 일자리를 자동화된 크레인 등이 빼앗았다고 주장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전 세계 터미널, 특히 구주와 아시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터미널에는 아직 100% 자동화 터미널이 많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터미널에 일하는 항만 노동자들이 없으면 작업이 ALL STOP(올 스톱)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찰리의 아버지는 치약공장에서 치약 뚜껑을 덮는 일을 하는 노동자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뚜껑덮개 로봇의 등장으로 실직하지요. 훗날 미국 항만 노동자들도 이러한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하여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The waterways journal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노동자 연합의 입김이 강했던 미 서해안이 아닌, 남부와 동부 항만 노동자 연합의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로 미 전역에 항만 노동자 파업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할텐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SCFI는 날개 달린 듯 상승할 것이 뻔해 보입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볼 것은 기후변화로 안한 파나마 운하의 가뭄입니다. 위 삼성증권 리포트 중 파나마 주변 강수량을 보면, 2023년에 비해서는 올해 강수량이 많으나 아직 평균치에 못미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홍해가 안정되지 않은 채로 겨울이 다시 찾아올 경우, 또 9-10월부터 항만 노동자 파업의 영향이 생길 경우 해상 운임은 떨어지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컨테이너선의 공급은 수요를 초과하기에 위 상황 중 한가지라도, 또는 2개 이상 상황이 호전될 시(가령 홍해 사태가 일단락 되거나 노동자 파업 철회, 파나마 겨울철 강수량 증가 등) 운임은 안정화 될 수 있겠지요. 한가지 강한 확신이 드는 것은 이러한 핫한 운임이 이어질 시 전 세계가 바라고 있는 물가의 안정이 점점 늦춰진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앞으로도 운임이 우리의 실생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해봅시다.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