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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상하이 해상 운임지수) - 이대로 끝인가? (feat. USTR 입항세 영향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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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상하이 해상 운임지수) - 이대로 끝인가? (feat. USTR 입항세 영향은!?)

씨맨스클럽 2025. 3. 29. 15:44

안녕하세요! 요즘 해상 운임을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셨을 겁니다. 지난해 급등했던 운임이 요즘은 점점 내려가고 있는데(2025년 3월 28일 기준 1356.. 한국 해운사, 특히 HMM이 타격을 입겠네요ㅠㅠ..), 그 이유가 뭘까요? 오늘은 SCFI 하락의 주요 원인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글로벌 물동량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해상 운임도 폭등했었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어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물동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요.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해운사들이 예전처럼 높은 운임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2. 선박 공급 증가


운임이 급등했던 시기에 해운사들은 새로운 선박을 대거 발주했어요. 이제 그 배들이 하나둘씩 인도되면서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고 있죠. 수요는 줄었는데 공급이 늘어나면? 당연히 운임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2024년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은 전년 대비 약 7%에서 11% 증가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는 선사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의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선박 발주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 선사 MSC는 2024년 한 해에만 약 70만 TEU의 선복량을 추가하여 전 세계 해운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2024년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 TEU를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선복량 증가는 해운 운임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과잉 공급으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 및 운임 하락 압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운 업계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컨 선복량, MSC 1년 만에 8% 증가...머스크 약간 감소, 전략에 차이 - 쉬핑뉴스넷

알파라이너는 최근 1월 1일 시점에서의 컨테이너 선사의 선복량 순위를 발표했다. 작년 초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가 된 스위스 선사 MSC는 그 후에도 중고선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2022년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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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의 수출 둔화


SCFI는 중국의 상하이 항을 기준으로 한 운임 지수예요. 그런데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면서 컨테이너 선적량도 감소했어요. 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운임도 하락하게 된 거죠.

4. 트럼프 정책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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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 美, 중국산 선박에 최대 '20억' 항구세 부과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업 규제의 일환으로 항구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물류비용이 상승할 우려가 나온다. 29일 코트라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본격화, 항구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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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미국 대선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만약 트럼프가 재집권하게 되면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요. 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나 추가적인 무역 제재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중국의 수출 감소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SCFI 하락을 지속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중국의 조선업 성장과 해운 산업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세 부과를 추진하였습니다. 이 정책은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이나 중국 선사 소유의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합니다.

•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세 부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선박당 최대 10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선박의 용적 톤수에 따라 톤당 최대 1,000달러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 선단 내 중국산 선박 비율에 따른 추가 수수료: 해운사의 전체 선단 중 중국산 선박의 비율에 따라 최대 150만 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제안되었습니다. 이는 중국산 선박을 다수 보유한 해운사들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주는 조치입니다.



5. 해운사들의 가격 경쟁


치킨게임이라고도 불리는데, 운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운사들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서기도 해요. 특히 대형 해운사들은 장기적인 고객 유치를 위해 단기적으로 운임을 낮추는 전략을 쓰기도 합니다. 이런 경쟁이 격화되면서 SCFI가 추가 하락하는 요인이 되기도 해요.

운임이 한동안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아요. 하지만 해운사들이 감속 운항(슬로우 스티밍)이나 노선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하락폭을 조절하려 할 수도 있어요. 또, 글로벌 경제 회복이 가속화된다면 운임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겠죠.

여기에 최근 후티 반군의 재활동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 중동 지역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주요 항로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요. 이런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 해운사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하거나 운임을 인상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심화되면 해상 운임이 급등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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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운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운임 변동에 주목하면서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6. 한국 해운사들의 반사이익?

그렇다면 위 내용이 한국 해운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한국 해운사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리라 생각됩니다. 한국 해운사들은 한국의 막강한 조선업을 바탕으로 중국산 선박 보유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효과가 빛을 발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것인데, 어찌 될지 그 결과가 궁금합니다.



요즘 산불로 전국이 난리인데, 피해가 커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저도 오늘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했는데,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