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맨스클럽
파나마 운하 가뭄 근황(2024.01.10.) - 회복된다 vs 아직 멀었다 (Panama Canal draught) 본문
안녕하세요! 얼마전 파나마 운하의 역사적 가뭄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의 역사적 가뭄과 더불어 홍해에서 후티반군의 횡포덕에 세계 공급망(Supply Chain)은 그야말로 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홍해의 긴장감이 날로 더해지고, 이-팔 전쟁이 끝을 가늠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파나마의 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아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위 기사는 석유, 가스등 에너지 관련 언론사인 Energy Intelligence의 1월 5일자 기사인데요, 파나마의 가뭄이 원유 뿐만 아니라 제품유(Product) 운송에도 그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즉, 제품유 운송료의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 기사에 의거하면 석유, 가스, 제품유등을 운송하는 선박을 일컫는 Tanker(vlcc등을 포함한 탱커)들은 평균 약 15일의 waiting time 을 가진 후 운하를 통과할 만큼 그 대기기간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다양한 선종에 관하여 더 알고싶으시다면, 아래 글을 클릭해주세요^^)
또, 기사 내 아래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요.
The drought has completely disrupted a dynamic market that sources say was once structural: large tankers would discharge cargoes first along the US West Coast and then traverse the Panama Canal, unloading the remainder along the US East Coast.
즉, 큰 탱커들은 (draft 제한으로 인해) 미서부 해안에서 먼저 일부 화물(기름 등)을 하역한 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후) 미동부 해안에서 나머지 화물(남은 기름 등)을 하역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운송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선박 및 선사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기항 및 운항 손실이 발생한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만큼 효율적인 운송에 투입될 수 있는 선박의 수는 줄어들 것입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공급이 줄어든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이, 파나마운하청 (ACP)이 1월 15일, 파나마운하 물부족이 일정 정도 회복됨으로써 하루 통항량을 22척에서 24척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2024년 1월 16일부터 적용한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하루 통항량이 36척임을 감안할 때, 아직 낮은 수치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빨리 통상적인 통항량으로 회복될지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파나마 앞에 대기중인 선박들을 나타낸 그림과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해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해가 막히고 있다 PART 3 - 드디어 미국이 개입한다 (0) | 2024.01.12 |
---|---|
호르무즈 해협 - 홍해, 수에즈, 파나마도 말썽인데 너마저..? (0) | 2024.01.12 |
예상대로 SCFI는 또, 또 상승했다(예상대로 SCFI는 상승했다 PART 3) (2) | 2024.01.08 |
예상대로 SCFI는 또 상승했다 (예상대로 SCFI는 상승했다 PART 2) (2) | 2023.12.30 |
북극 항로 PART 1- 그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0) | 2023.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