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못할 수도?) - 해상 도시의 개념, un habitat

 

과연 이병헌씨는 몰디브 한잔 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이병헌 배우는 몰디브 한잔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1880년 이후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이 20~23cm 상승했으며, 최근 25년 사이에 상승분의 3분의 1이 발생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내놓은 보고서에서 2050년 미국 해수면이 지금보다 30cm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아 그 심각성이 더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러면 몰디브 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까요? 그냥 내 집이, 우리 가족의 거주지가 바다에 가라 앉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해답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해상 도시’를 제시합니다.

해상도시의 개념

사실 우리에게 ‘해상 도시’의 개념이 낯선 것만은 아닙니다. 전설속의 해저도시 ‘아틀란티스’를 떠올려 보세요.

아틀란티스 상상도

사실 따지고 보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도 대표적인 해상 도시입니다. 포 강과 피아베 강 사이의 해안선을 따라 쭉 뻗어 있는 산호초 위에 지었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우리는 과거에 해상(해저)도시를 갈망해왔고 실제로 그러한 건축물들을 짓기도 하였죠. 그러나 오늘날, 그리고 미래의 해상 도시는 친환경, 지속 가능성, 자급자족, 부유식 등의 새로운 개념이 덧붙여진 해상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베니스

 

해상도시의 종류 및 접근방식

해상도시는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서 구축될 수 있습니다. 일부 해상도시는 산호초와 같은 자연적인 재료를 이용하여 구축되며, 일부는 인공적인 섬을 만들어 구축됩니다. 어떤 해상도시는 물 속에 위치할 수도 있고(해저 도시의 형태), 또 물 위에 위치할 수도 있습니다(부유식 해상도시). 어떤 형태의 해상도시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인프라 구축, 자원 보존, 환경 보호 등에 대한 접근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source : oceanix, 부산 해상도시 예시

하지만 해상도시를 구축하는 것은 일종의 도전입니다. 안정적인 기초를 확보해야 하며, 환경적, 기술적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해상도시는 파도, 강풍, 해일 등의 자연적 요인에 노출되기 때문에 강력한 안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건설과 운영 비용이 높아, 구축 비용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해상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예시

앞서 미래의 해상도시를 구성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지속 가능성’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해상도시는 에너지, 식량 등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게 될 것이므로 이를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해상도시는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전문가들의 충분한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UN-Habitat은 UN(유엔) 산하 기관으로서 세계적으로 도시 및 거주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1978년에 설립되었으며, 도시와 거주지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UN-Habitat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바로 해상도시 프로젝트인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Oceanix사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 시민으로서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Busan – Oceanix

오늘은 미래 도시의 한 형태가 될 수도 있는 해상 도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으로 20년 후에 우리는 땅이 아닌, 물 위, 정확히는 물 위에 떠있는 부유 건축물에 발을 딛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그리는 해상도시는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