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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구 현대상선) 매각 - 고개를 들어 한진(HANJIN)을 보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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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구 현대상선) 매각 - 고개를 들어 한진(HANJIN)을 보라

씨맨스클럽 2023. 11. 21. 15:18

  최근 해운업계와 IB업계에 뜨거운 감자가 있는데, 바로 HMM 인수전입니다. 그 얘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몇 자료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HMM (구 현대상선)

한진해운 선복량 세계 7위 된다 - 해사신문 (haesanews.com)

한진해운 선복량 세계 7위 된다 - 해사신문

세계 선복량 9위인 한진해운이 조만간 세계 7위로 2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앙대학교 경기항만물류연구센터가 CI(Containerisation International)의 컨테이너선사들의 선복량 현황을 인용

www.haesanews.com

  위 기사는 2010년 해사신문에 기재된 기사입니다. 당시 한진해운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1위의 해운회사이자, 세계 7위의 글로벌 선사였지요.
[단독]한진해운, 40년 만에 파산…곧 회생절차 폐지결정 - 머니투데이 (mt.co.kr)

[단독]한진해운, 40년 만에 파산…곧 회생절차 폐지결정 - 머니투데이

주요 자산 매각이 끝난 한진해운이 설립 40년 만에 파산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법원은 빠르면 이번주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리고 파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일 해운업계 및 법조계에 따

news.mt.co.kr

         한종길 성결대 교수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선박투자 전략 부재와 경영진 전문성 부족으로 말미암아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또, 정부의 해운선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여, 해운선사에 부채비율 200%를 강제 적용하면서 한진해운으로 하여금 선박을 강제 매각하게 하고 높은 가격으로 용선 계약(Charter Party)를 체결하도록 유도하여 대한민국 1위, 세계 7위의 굴지의 대기업을 파산에 이르르게 한 것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조선비즈 기사를 참고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한진해운 파산 원인은 경영 미숙과 정부 전략 부재” - 조선비즈 (chosun.com)

“한진해운 파산 원인은 경영 미숙과 정부 전략 부재”

한진해운 파산 원인은 경영 미숙과 정부 전략 부재

biz.chosun.com

  헌데, 저는 산업은행의 잘못된 HMM 매각이 위와 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위에서 언급한 해운선사, 또 해운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상태로 HMM을 매각한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가령 HMM이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에 매각하지 않는다거나, 매각 주체로 하여금 경영권을 보장해 주지 않는 등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산업은행은 매우 조심스럽게, 아주 신중하게 HMM이라는 보석을 새 주인에게 넘겨 주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최대 이득일 취하지 아니하면 배임'이라는 식의논리는 넣어 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미 산업은행은 HMM을 통하여 막대한 자금을 회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HMM을 통하여 최대의 이득을 뽑아내려고 하는 것은 산업은행의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지요.
필자는 법률/금융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산업은행법 제29조의2(기간산업안정기금의 설치)를 살펴보면,  "경제상황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인한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고용안정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한국산업은행에 효율적인 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위기극복과고용을위한기간산업안정기금을 둔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산업은행은 HMM의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금을 이용, HMM에 자금을 투입하였지요. 투자금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이미 회수하였음에도 불구 더 많은 수익을 추구하는 우, '과유불급의 우'를 범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미 한진해운 파산이라는 큰 교훈을 얻었음에도 왜 깨닫지 못하는것일까요. 만약 한진해운이 파산하지 않았다면, 코로나19 유행 당시 HMM이 벌어들였던 외화보다 훨씬 많은 외화벌이를 하였을 것이고, 이것은 얼마나 큰 기회비용인가요. 해운산업은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필수 기간산업입니다. 반도체만이 국가 기간산업이 아닙니다.
에버그린, 상반기 영업이익 2.4배↑...10조1364억원 < 해운 < 뉴스 < 기사본문 - 쉬핑뉴스넷 (shippingnewsnet.com)

에버그린, 상반기 영업이익 2.4배↑...10조1364억원 - 쉬핑뉴스넷

대만선사 에버그린(Evergreen)의 2022년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비 2.4배 증가한 2327억 대만달러(약 10조1364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8배인 3458만 대만달러, 순이익은 2.6배인 2036억 대

www.shippingnewsnet.com

 

2023년 11월 21일 현재 HMM 인수전에는 LX, 동원, 하림 세개의 회사가 삼파전을 치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유찰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로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한다'는 우려이지요. HMM은 자산규모가 약 28조원이고, 현금성 자산이 12-13조가 되는데, 이에 반해 인수전에 참가한 기업들을 이에 한참을 못미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 즉 자산규모가 HMM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들이 HMM을 인수하겠다고 한 배경에는 그보다 더 큰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대기업은 HMM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을까요?
답은 'HMM이 매력적이지 않아서'입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HMM은 매력적인데,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걸려서'이지요. 그 이유는 비전문가인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아래 기사를 참조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시총 10조‧영업익 10조 화려한 부활 HMM…새 주인 찾기 성공할까 (economist.co.kr)

시총 10조‧영업익 10조 화려한 부활 HMM…새 주인 찾기 성공할까

KDB산업은행(산업은행)이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의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HMM이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이 그동안 실

economist.co.kr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를 비판할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단지 그들이 자신들과 우리나라 해운 산업을 위하여 최선의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요. '우리나라 해운의 발전과 번영'이 목표이자 꿈인 저 또한 미래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선박투자, 해양금융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꼭 HMM이 더 눈부시게  활약할 수 있는 좋은 새주인의 품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